금융권의 전세대출잔액이 최근 석달 사이 2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하면서 앞으로 전세자금 대출은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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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
26일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47조6천억 원으로 석달 동안 1조9천억 원(4.2%) 증가했다.
2012년 연말까지 25조5천억 원 수준이던 전세대출 잔액은 연간 8조 원 안팎의 증가폭을 보이며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전셋값은 올해 5월 기준으로 2억136만 원으로 1년 동안 16.7%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676만 원으로 연간 증가폭도 19.2%로 다른 시도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25%로 내리기로 하면서 앞으로 전세자금 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내리자 국내 6대 은행의 전세대출이 7~8월 동안 급증한 적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난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대출금리도 싸지면서 전세대출은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