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14일 경제단체 및 기업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진은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사장(왼쪽)과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을 열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4일 경제단체 및 기업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 조직으로 올해 3월 새로 설치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관계자들과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세우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 검증 및 AAM 시험 비행 등 AAM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치게 된다.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1만8천 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앞으로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재원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CES2020에서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현대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