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식투자자들이 성장주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 재상승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 일제히 하락, 급등세 멈추고 숨고르기 들어가

▲ 15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16포인트(0.63%) 내린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68포인트(0.89%) 내린 3,957.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27.11포인트(1.12%) 하락한 1만1196.2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 연준) 부의장의 속도조절 발언, 국제 유가 급락(-4.2%) 에도 성장주 위주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 재상승 등이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S&P500지수가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5.9%), 나스닥지수가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8.1%)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팔랐으나 뉴욕증시는 이날 급등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해 언급하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혹은 그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향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아지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면서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10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뉴욕 연준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5.9%를 기록했다.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헬스케어(0.03%)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모더나(4.57%)의 주가가 코로나19 부스터샷이 2단계 임상에서 변이에 이전보다 더 나은 항체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힌 영향으로 올랐다. 존슨앤존슨(1.57%), 머크(2.44%) 등 헬스케어 관련주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그 외로 소재(-0.2%), 통신(-0.3%) 업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작게 하락했고 부동산(-2.6%), 경기소비재(-1.7%), 금융(-1.5%) 업종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