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자금시장 경색 상황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7일 외신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단기 성과에 집착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하겠다”며 “도덕적 해이를 막고 지나친 수익성 일변도 영업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이복현 “리스크 관리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책임 묻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외신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최근 자금시장 경색 상황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 원장이 9월15일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자금시장의 경색 상황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단기금융시장 상황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잠재리스크 관리를 한층 더 촘촘히 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예상되는 대내외 충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익스포져가 큰 증권사 및 사업장의 위험요인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자금시장의 경색이 금융시스템 전반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원장은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이것은 금융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책당국은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 등 특정부문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유동성을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는 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번 조치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있는 증권사들에게 시장 안정화 목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며 “유동성 지원을 받는 증권사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자구 계획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관리해 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