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6월 이후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이다.
연준은 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00~3.25%에서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대유행, 더 높은 식품·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 압박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을 반영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명 및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으며 전쟁 및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준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앞으로도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종 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다”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업계는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가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낸 도표인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은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의 기준금리를 0.75~1.00%포인트 다시 웃돌게 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