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대 거래소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거래 지원이 종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위믹스 측이 이전부터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 종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는 27일 장 종료 후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예정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불일치, 거래 유통량의 명확한 공시 부족 등이 투자유의 종목 지정 사유로 제시됐다.
이에 위메이드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시장에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와 관련해 커뮤니티 채널과 거래소에 실행 전과 계약 체결 후 공시하도록 하겠다”며 “정확한 유통 물량과 원인도 적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위믹스 측이 유통 물량 관련해 거래소 측과 소통이 부족했고 위믹스 투자 등에 대한 사전 공시를 하지 않았던 부분은 아쉬우나 유통물량 증가의 원인을 신속히 소명했고 문제가 됐던 사항들의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지원 종료 가능성을 낮게 봤다.
과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해제된 사례도 위믹스의 투자유의 종목 해제 근거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6월 ‘무비블록’도 유통량 관련 문제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지정 사유를 소명하고 유통량 계획 정보를 정정 제출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행했다는 점을 근거로 유의 종목 지정 해제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위믹스의 투자유의 종목 유지 여부는 11월10일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과거 사례 감안 시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 등 관련주 주가는 위믹스가 2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크게 흔들렸다.
투자유의 종목 지정 이후 위믹스 가격은 30% 가량 하락했으며 다음날인 28일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는 각각 20.55%와 18.21%, 15.78% 하락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