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투자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각국 통화 가치가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 더욱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이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8일 “미국 달러화 가치가 다른 화폐와 비교해 2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며 글로벌 통화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달러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대신 달러화를 매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에서 볼 때 달러 상승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화시장 불확실성이 가상화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기관 비트와이즈는 “최근 1년 사이 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변화한 것은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통화 가치에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투자자들은 더 급격한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비트와이즈는 지금 당장 이런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충분하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며 가상화폐 시세 전망에 긍정적 관측을 내놓았다.
시장 조사기관 인젠티브랩스도 “세계 통화 가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조사기관 3iQ도 통화 가치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양한 가상화폐 매수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3iQ는 이런 흐름이 가상화폐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매수를 검토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시세는 연말까지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인 뒤 내년 세계 경제상황이 정강화되면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이 기다려 왔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