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6년차 '신세계맨'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담은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 36년차 '신세계맨' 손영식(사진) 신세계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 |
손 사장은 올해 신세계백화점의 역대 최대실적을 쓴 성과를 인정받았다.
손 사장은 1987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올해로 36년째 신세계그룹에 몸을 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해외명품팀장 등 상품기획자(MD)으로 오래 일했고 상품본부장과 패션본부장을 지냈다.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 부사장을 거쳐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세계면세점 시내면세점인 명동점에 명품 브랜드를 들여 면세점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더불어 '3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신세계디에프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2020년 말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2021년 10월 신세계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손 사장은 오랜 백화점 근무경험으로 상품기획에 능하며 특히 명품 전략에 잔뼈가 굵다.
그는 2012년 백화점 상품본부장에 오른 뒤 신세계에서 명품 브랜드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명품과 해외 브랜드의 글로벌 본사를 직접 방문해 신세계백화점과 명품 브랜드의 유대관계를 다진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등 흔히 ‘에루샤’라고 불리는 3대 명품 브랜드를 한 매장에 모은 백화점은 전국에 7개밖에 없는데 신세계가 이 가운데 4개 매장을 보유한 데는 손 사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사장은 1963년 2월28일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다.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