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소형차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다.
20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첸나이무역관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인도에서 4만135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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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인도 현지전략차종 크레타. |
현대차의 인도 점유율은 17.9%로 지난해 5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현지 자동차회사인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판매 2위다. 스즈키마루티는 5월에 11만3162대의 차량을 판매해 지난해 5월보다 10.6% 증가했다.
5월 인도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3만4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현대차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20만4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현대차의 인도 현지전략차종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레타와 신형 i20, 그랜드 i10 등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도정부가 최근 디젤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현대차는 배기량 2000㏄ 미만의 디젤차를 주로 판매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환경오염관리국(NGT)은 5월 대법원에 디젤차에 대해 30%의 환경보상 부과금을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얼마 뒤 배기량 2000㏄ 이상 디젤차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명령을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 등 11개 도시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정부는 6월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디젤 택시 3만5천 대의 운행도 금지했다.
5월 인도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월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