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28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유지한 미국 고용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정책을 뒷받침하면서 가상화폐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9일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긴축 우려와 바이낸스 해킹에 영향에 대부분 하락세다. 사진은 비트코인 등 가상 이미지. |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9일 오후 12시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TBC(비트코인 단위)당 0.40% 내린 2769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95% 내린 187만2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45% 하락한 39만4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리플(-1.35%), 에이다(-0.81%), 솔라나(-0.19%), 도지코인(-0.87%), 폴리곤(-0.34%), 폴카닷(-0.22%)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다이(0.07%)는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사고 팔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7일 발표한 미국 9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고강도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가파른 금리 인상 정책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강화시키고 가상화폐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 연준이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 완화를 선택할 확률이 줄어들었다”며 “미국 노동부가 9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발표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순간적으로 약 1%가 빠졌다"고 분석했다.
7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에 피해를 입은 것도 가상화폐 시세에 악재로 작용했다.
바이낸스는 해킹을 감지한 뒤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탈취된 5억7천만 달러 중 복구하지 못한 금액은 약 1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