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희귀 뇌전증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의대 연구진은 국제 뇌전증 전문 저널 ‘에필렙시아’에 ‘세노바메이트를 활용한 성인 드라베증후군 환자의 성공적인 치료(Successful treatment of adult Dravet syndrome patients with cenobamate)’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희귀 뇌전증에 효과, 독일 연구진 논문 발표

▲ 독일 연구진이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희귀병 '드라베증후군'에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드라베증후군은 영유아기에 발병하는 유전적 뇌전증이다. 대개 생후 5~8개월 사이부터 경련과 발열이 시작되면서 신체 발달 저하, 정신지체가 따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률은 2만~4만 명당 1명 꼴이다.

연구진은 성인 드라베증후군 환자 4명을 선정해 2021~2022년 세노바메이트 추가 치료요법의 경과를 관찰했다. 각 환자는 이미 다른 뇌전증 치료제를 10종에서 17종까지 투여한 적이 있었고 세노바메이트 투여시에는 다른 약물 2~3종을 함께 투여했다.

관찰 결과 환자들은 관찰기간 중앙값 428.5일(범위 297~542일) 동안 발작이 80~9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노바메이트는 드라베증후군 환자에게서 장기간에 걸쳐 발작 감소를 달성한 최초의 항경련제(ASM)였다”며 “발작 제어가 어려운 다른 약물저항성 드라베증후군 환자의 치료용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한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성인 부분발작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4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