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몸값 3조’로 하반기 공모주 대어로 주목받던 더블유씨피가 상장 첫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48분 기준 더블유씨피 주가는 시초가 대비 19.63%(1만600원) 급락한 4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27.67%(1만6600원) 낮은 가격이다.
 
더블유씨피 상장 첫날 주가 장중 급락, 공모가 대비 27% 이상 낮아

▲ 30일 오전 11시48분 기준 더블유씨피 주가는 시초가 대비 19.63%(1만600원) 급락한 4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더블유씨피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으로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더블유씨피 주가는 공모가 6만 원보다 10%(6천 원) 낮은 5만4천 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장 초반 매도세가 몰리며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앞서 더블유씨피는 공모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조 단위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끈 바 있다.
 
2차전지 분리막 분야 국내 2위의 제조업체로서 기업 가치가 3조 원까지 거론됐지만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악화된 데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에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과정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더블유씨피는 14~15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3.2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공모가를 밴드 하단 금액(8만 원)보다 25% 낮은 6만 원으로 확정했지만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 7.25대 1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