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기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한때 토스증권 환전 서비스에서 원/달러 환율이 1298원으로 적용돼 소동이 일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토스증권 환율 1200원대 환전소동

▲ 28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상승한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0원 높은 1425.5원에 개장해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장중 1440.1원까지 치솟았다.

'킹달러'로 원화 가치가 크게 내리고 있는 가운데 토스증권에서는 1200원대의 낮은 환율이 적용돼 소동이 일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때 오후 1시50분경부터 2시15분경까지 원/달러 환율이 1298원으로 적용됐으며 이후 정상적으로 1440원 안팎의 환율이 적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낮은 환율로 달러를 구매한 뒤 정상 환율일 때 되팔아 환차익을 봤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토스증권 측은 "환전 서비스는 제휴 은행인 SC제일은행의 환율을 연동해 제공한다"며 "실제로 저 시간대에 SC제일은행에서 낮은 환율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스증권은 고객들의 차익에 대해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C제일은행 측은 "토스증권 연계 환전 서비스에서만 오류가 발생했다"며 "은행이 운영하는 기타 외환 관련 시스템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대외건전성이 탄탄하다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최후의 보루로 늘려온 한편 민간 자체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순대외금융자산 증가와 환오픈을 유도해왔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외환보유액과 외채 등의 지표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보고 건전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 원인은 내국인의 달러 투자라고도 했다. 

김 차관보는 "외환수급 상황을 시간대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 환율 변동의 원인은 역외가 아닌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입기업이나 국민들이 달러 투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외환시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국내 주체들이지 밖에 있는 주체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