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가 9월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일 메릴랜드 주지사실에 따르면 방한 중인 호건 주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차별적 조항과 관련한 우려와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호건 주지사는 IRA를 두고 "바이든 정부가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호한 무역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은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내 소비자 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IRA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자동차를 사례로 들어 법안의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현대차는 5월 미국 생산시설에 5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IRA의 세금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미국에 대한 외국기업의 직접 투자가 지연되거나 이탈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IRA는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건 주지사는 미국 공화당 소속 정치인으로 한국계 미국인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사위'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호건 주지사는 13~21일 일정으로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