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100일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KDB산업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초격차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강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5개 내외의 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제1호 프로젝트로 반도체 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팹리스·파운더리 10조 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 10조 원, 메모리 반도체 10조 원 등 향후 5년간 3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초격차 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한국 경제가 초저성장의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국내 잠재 성장률이 현재 2%대에 머물고 있는데 혁신하지 않는다면 10년 안에 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성장률의 1%포인트를 책임지는 산업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초기술 격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경제안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며 산업구조 대전환을 지원하고 시장 안정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구조조정 현안에 대한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체제에서는 연구개발은 위한 지속적 투자를 진행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미국의 판결이 나오면 유럽에서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회장은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서는 금리가 오르고 있어 매각 여건이 좋아졌다며 준비 과정을 거쳐 매각 작업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