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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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는 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를 더 많이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4거래일 만에 '6만전자'로 올라선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고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현대로템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867억 원어치를 사고 1459억 원어치를 팔아 593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22일 이후 4거래일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50%(300원) 오른 6만 원에 장을 마쳤다. 6만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6만900원까지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주가가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66% 상승 마감한 것과 신제품 출시 영향이 더해져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동시 출시했다.
새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러시 버즈2 프로’도 함께 선보였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13억 원어치 사고 853억 원어치 팔아 53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1.42%(6500원) 오른 46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분간 2차전지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22일부터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7월25일부터 2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442억 원), 현대차(-396억 원), SK하이닉스(-321억 원) 주식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이날 현대로템 주가가 장 초반 3만2850원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4일 신고가(3만1950원)를 기록한 이후 이틀 만이다.
최근 이집트 터널청과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 계약'을 맺은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오르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섰고 이내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향후 해외수출 기대감에 낮은 가격까지 더해지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현대로템 주식을 3495억 원어치 사고 2974억 원어치 팔아 52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개인투자자 순매수 5위에 들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을 26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79억 원어치 매수하고 412억 원어치 매도했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4.05%(8천 원) 떨어진 1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만8천 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도 19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60억 원어치 사고 166억 원어치 팔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날보다 4.03%(3천 원) 떨어진 7만1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359억 원), 포스코홀딩스(140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김서아 기자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