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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이마트, 잘못 만든 광고 때문에 사과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6-10 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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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광고 하나가 열 품목 부럽지 않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면서 눈에 띄는 문구 하나만 잘 내놓아도 소비자들이 스스로 광고를 전파하는 시대다.

하지만 화제를 모으기 위해 도를 넘은 광고나 마케팅에 대해서도 이런 법칙은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이를 공유하면서 기업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G마켓 이마트, 잘못 만든 광고 때문에 사과  
▲ 논란이 된 'G마켓' 초소형카메라 홍보문구(왼쪽)와 카메라앱 '스노우'의 광고 장면.
10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초소형카메라’를 판매하면서 홍보문구로 ‘워터파크 필수! 없으면 섭섭해~’를 게재했는데 이 상품이 주요포털 메인에 노출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워터파크 등 여름 피서지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 범죄가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문구를 게재해 범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G마켓은 해당 상품을 노출에서 제외했다.

G마켓은 공식 SNS를 통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상품선정과 홍보문구 선정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의 ‘몬소리’ 마케팅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티켓몬스터는 최근 TV광고 ‘지금 몬소리?’를 공개했다.

몬소리 캠페인은 ‘쓴 돈이 얼만데 선물 안주다니’를 ‘쓴도니얼만뒝셩물안츄다뉢’, ‘모델핏을 보고 옷을 골랐는데 망했다’를 ‘모뒐퓟보코옱콜랐는데망햁’ 등으로 표기했다.

이를 놓고 ‘기발하다’ 재미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가독성이 없어 피곤하다’ ‘제대로 읽으려고 집중하면 인상부터 찌푸려진다’며 한글파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노우’도 외모비하 등 도를 넘은 광고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스노우는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개발했다.

스노우는 2월 피부보정 기능을 소개하는 공식광고에서 욕설과 폭력을 동원해 뭇매를 맞았다.

광고 속 한 남학생은 보정된 사진을 본 뒤 예쁜 여학생을 기대하며 교실을 찾는다. 하지만 여학생의 실물을 보고는 실망해 다짜고짜 뺨을 때린 뒤 스노우가 깔린 스마트폰을 놓고 가는 내용이었다.

  G마켓 이마트, 잘못 만든 광고 때문에 사과  
▲ 비씨페이가 공차와 관련해 3월 내놓은 만화 광고.
대만음료 프랜차이즈 공차는 지난 3월 비씨페이로 결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만화광고로 곤혹을 치뤘다.

만화는 한 여성이 “공차 가기 전에 비씨페이 등록해야겠네”라고 말하자 뒤에 서 있던 남성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어차피 계산은 내가 하는데”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성비하 논란이 일자 공차는 “비씨페이가 공차와 협의없이 광고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비씨페이는 당일 광고를 내렸다.

이마트도 지난 3월 공식 SNS를 통해 주꾸미볶음을 홍보하면서 ‘오늘은 남편이든 애인이든 그만 들들 볶고 주꾸미를 볶으세요’라는 문구를 함께 게재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즉각 사과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제성과 재미를 좇는 것은 기업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성차별 등 사회문제로 공론화한 부분들에 대해선 기업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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