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 확산에 달러 강세화가 심해지고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 삼성전자 주가가 23일 5만 원대로 거래를 시작해 그 언저리에 머무르고 있다. |
23일 오전 11시4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17%(700원) 하락한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67%(1천 원) 하락한 5만9천 원에 장을 시작해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흐름을 유지해 5만전자로 장을 마감한다면 지난 11일 5만9900원으로 마감한 이후 7거래일 만에 5만 원대로 내려오는 것이다.
현지시각으로 22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72%(109.97포인트)나 하락한 2843.37에 장을 마쳤다. 그 전날에도 2.78%(84.50포인트)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로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이다. 올해 잭슨홀 미팅은 '경제와 정책 제약의 재평가'라는 주제로 25일 열린다.
26일에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예상치(4.8%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PCE 지수가 발표되면 향후 주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시각으로 23일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1345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원화 약세, 달러 강세 기조가 강해지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비율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반도체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