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천연가스 관련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성가스 포함 천연가스주 강세, 미국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수혜 기대

▲ 17일 국내 천연가스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인천LNG 기지 모습. <한국가스공사>


17일 지에스이 주가는 전날보다 15.78%(830원) 뛴 6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성에너지 주가는 4.35%(600원) 상승한 1만4400원,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3.64%(1450원) 오른 4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가스(1.74%)와 경동도시가스(1.24%) 등도 1%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67%(17.05포인트)와 0.88%(7.32포인트) 내린 2516.47과 827.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9월물 선물가격은 MMBtu(열량단위, 25만Kcal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전날보다 6.88%(0.60달러) 오른 9.33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6월6일 9.32달러를 넘어서며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올해 초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4달러 아래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서만 2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가스공사 관련 리포트에서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와 유가 등의 에너지 가격 강세에 따라 해외사업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리 상승과 에너지가격 강세 등 대외변수가 모두 우호적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인도네시아, 오만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전에 투자해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