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단기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앞으로 큰 폭의 추가 하락 없이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매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완화를 증명하는 확실한 신호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권고도 이어졌다.
미국 CNN은 11일 “비트코인 시세가 2만3천 달러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며 “가상화폐 겨울이 마침내 끝나고 ‘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겨울은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장기간 이어진 가상화폐 시세 하락세를 의미한다. 당시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 달러 미만까지 하락했다.
CNN은 가상화폐 시세에 아직 낙관적 전망을 두기는 이르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앞으로 가상화폐시장에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나는 일도 쉽지 않겠지만 시세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가상화폐 보관업체 업홀드 관계자는 CNN을 통해 가상화폐 시세가 떨어질 때마다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등장한다는 점도 앞으로 시세 흐름에 긍정적 전망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세를 두고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는 만큼 가격이 조정될 때마다 비트코인 등 자산을 매수하며 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블랙록과 같은 대형 투자기관이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을 맺고 가상화폐 투자 분야에 진출을 확대하려고 하는 점도 예시로 제시됐다.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은 시장 안정성을 더하는 효과가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CNN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변수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원인은 결국 인플레이션 심화로 분석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세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인플레이션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다면 이는 충분히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확실한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