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처음으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해 수주에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SK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아비커스 자율운항 솔루션 적용 모습. < 현대중공업그룹 > |
이번에 수주한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건조하고 있는 대형선박 23척에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된다.
하이나스 2.0은 아비커스가 2020년 개발해 상용화한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하이나스 1.0)에 ‘자율제어’ 기술이 추가된 것이다.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은 단순히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1단계)을 넘어 딥러닝 기술 기반 상황인지 및 판단을 통해 충돌회피 등 돌발상황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
하이나스 2.0에는 충돌회피뿐 아니라 자율적으로 최적의 운항경로를 생성하고 엔진출력을 제어해 연료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대형선박인 상선과 소형선박인 레저보트를 통틀어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은 세계에서 아비커스가 처음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이사는 “자율운항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업활동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선급 및 국가들의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모든 대형 선박에 하이나스 2.0을 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