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기 침체기에는 미국과 중국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침체기의 주식 전략: 결국 G2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주식과 중국주식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 경기침체기에는 미국과 중국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부근 황소상. |
강 연구원은 "과거 경기 침체기에 미국 주식은 최선의 방어주였다"며 "내수에 집중할 수 있는 중국주식 역시 또 다른 방어전략"이라고 바라봤다.
7차례의 경기침체기에 미국 증시는 예외 없이 비미국 증시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미국증시 성과 역시 비미국 증시와 비교해 2.8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우수한 인플레이션 컨트롤 능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 리스크가 미국 증시의 강점으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이번 침체기의 가장 큰 부담이 인플레이션이고 이것이 해소되기 전까지 그 과정에서 신용리스크가 경제 및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며 "침체 구간에서 주식 포트폴리오의 미국 비중을 높이는 것은 수익률 방어를 위해 필수적 작업"이라고 말했다.
2001년 테크버블 붕괴,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등은 미국에서 시작된 침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의 성과가 더 좋았다. 든든한 내수시장이 부재한 신흥국 기업들은 외부 수요 충격에 그대로 노출되는 탓에 침체기에 더 큰 폭의 실적 부진을 겪기 때문이다.
미국주식 외에 중국주식도 전략적 투자처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이번 침체기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아 내수를 강하게 부양할 수 있 는 국가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며 "중국은 하반기에 적극적 추가부양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