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조 원대를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50.2% 증가했다.
▲ 기아가 22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기아 국내 사업본부. |
순이익은 1조8810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40.1% 늘었다.
기아가 매출 20조 원을 넘긴 것도,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아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73만3749대를 판매했다. 2021년 2분기보다 판매량은 2.7% 줄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대폭 늘었다.
기아는 2분기 소매 판매 기준으로 13만3천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78.9%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차량 판매량에서 친환경차의 비중도 17.7%로 1년 전보다 8.7%포인트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EV 등 전기차가 4만4천 대 판매돼 1년 전보다 판매량이 97.9%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이브리드(니로·쏘렌토·스포티지)는 6만7천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니로·쏘렌토·스포티지)는 2만1천 대 팔렸다. 2021년 2분기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88.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2.3% 즈가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EU+EFTA) 시장에서는 EV6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국내 9.9%, 서유럽 12.5%로 크게 늘었다. 국내 전기차 비중은 6.3%포인트, 서유럽 전기차 비중은 2.8%포인트 확대됐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은 40조2332억 원, 영업이익은 3조8405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49.8%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