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산업용 밸브제조업체 조광아이엘아이(ILI)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14일 시행된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8일 조광아이엘아이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사진은 조광아이엘아이 본사 모습. <조광아이엘아이> |
조광아이엘아이 주가가 지금의 급등세를 이어간다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주식 매매가 특정기간 정지될 가능성도 있다.
18일 오전 11시50분 조광아이엘아이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96%(1080원) 오른 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광아이엘아이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해 계속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효과가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광아이엘아이 주가는 14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하면서 3거래일 연속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조광아이엘아이 주가가 이날도 상한가로 장을 마친다면 3거래일 동안 119.44% 오르게 된다.
다만 거래량은 이날 다소 늘었다. 오전 11시50분 기준 거래량은 388만6천 주로 14일 38만6천 주, 15일 23만4천 주에서 크게 증가했다.
조광아이엘아이는 권리락이 발생하기 전에는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513만8천 주 가량이 거래됐다.
조광아이엘아이는 14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으로 주가가 1만2550원에서 장 시작 전 2135원으로 변경됐다.
권리락은 주주명부가 폐쇄되거나 배정 기준일이 지나 신주를 배정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식의 무상증자 비율 등이 반영돼 기준가격이 조정된다. 기업가치는 동일하지만 주가가 낮아지면서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조광아이엘아이가 지금과 같은 급등세를 이어간다면 머지않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장 마감 뒤 조광아이엘아이를 대상으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공시를 내고 “조광아이엘아이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8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투자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를 내린다. 투자경고정목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조광아이엘아이와 함께 최근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를 누렸던 실리콘투는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실리콘투는 조광아이엘아이와 같은 날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해 직전 거래일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리콘투는 6월3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 14일과 15일 주가가 2일 동안 40% 이상 오르면서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조광아이엘아이는 안전밸브, 감압밸브, 스팀트랩 등 산업용 밸브 전문제작업체로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14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