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노조가 12일 대전 이마트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마트노조가 이마트에 셀프계산대 확대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12일 대전 이마트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가 일반계산대를 고의로 줄여 고객에게 불편함을 전가하고 있다”며 “고객을 줄 세우고 계산원을 감축하는 셀프계산대 확대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마트는 셀프계산대를 2018년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147개의 매장에서 1천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매장 수가 늘고 매출 규모도 커졌으나 셀프계산대 도입으로 계산원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마트노조는 “셀프계산대 도입 이후 이마트 121개점의 계산원이 2018년 5828명에서 4755명으로 1073명이 줄었다”며 “아직 확인하지 못한 37개점을 포함하면 줄어든 인력이 1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력 감축의 결과로 고객들은 계산을 위해 긴 줄을 서야하며 일반계산대 계산원들의 노동 강도가 심화됐다고 마트노조는 강조했다.
마트노조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마트가 5월 전국 19개점을 샘플로 선정해 일반계산대를 닫는 방법으로 현재 34%인 셀프계산대 이용률을 50%까지 높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손경아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대전세종충청본부장은 “이마트는 고객을 줄서게 하고 불편하게 하고 가르쳐서라도 인원을 감축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한다”며 “셀프계산대 이용은 이마트 일자리 감축에 협조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