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사업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은 12일 “반도체 설계(팹리스)를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분사 검토를 포함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법과 시기가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매체 전자신문은 11일 DB하이텍이 브랜드 사업부의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12일 해당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DB하이텍이 답변한 것이다.
DB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 반도체 설계(팹리스)를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를 두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DB하이텍이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업의 분리를 검토하는 이유로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파운드리의 고객회사인 팹리스로서는 설계자산이 경쟁회사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하는 업체에게 위탁생산을 맡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9천억 원 가량, 팹리스 사업 매출은 2천억 원~3천억 원 가량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