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가운데)이 8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해 미국 체외진단업체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미국 체외진단업체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안) 인수에 이어 추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8일 열린 메리디안 인수합병 설명회에서 “최근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유통사를 샀고 이번에 미국회사도 인수했다”며 “올해 1~2개 더 인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통사뿐 아니라 다양한 진단 플랫폼기업을 대상으로도 인수합병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자금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디안 인수에는 매출채권을 포함한 전체 현금의 3분의 1가량이 투입되고 앞으로도 상당한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코로나19 이후 메리디안 실적이 줄어드는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디안은 다른 업체에 진단시약 원료를 공급하는데 진단시약은 허가된 뒤 원료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메리디안 원료의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의장은 “메리디안이 분자진단 분야의 주요 공급업체가 됐기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줄겠지만 다른 분자진단 제품과 관련해 공급할 기회가 있다”며 “매출 감소는 염려되지 않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올해 말 메리디안 인수가 마무리된 뒤 현지에 새로 공장을 세워 메리디안에게 에스디바이오센서 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M10, 신속진단시약, 형광진단시약 등의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부지 선정이 진행되는 중이다.
조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되는 과정에서도 메리디안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 의장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요구하는 등록의 기준이 다른 나라들보다 굉장히 디테일한 면이 많고 실질적으로 미국기업의 등록에 상당부분 이점을 주는 게 사실이다”며 “스탠다드M10 같은 신제품들을 메리디안 담당자들과 함께 등록하게 되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단기간에 등록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