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1일~15일) 코스피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260~2400 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주 국내증시,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연준 동향에 영향 받는 장세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연준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해석은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반면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는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지시각으로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향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7%,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8.6%, 6.0%와 비교하면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낮아지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7월에도 기준금리를 50~75bp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동시에 이처럼 가파른 금리인상이 경제성장에 잠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7월 자이언트스텝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6월 물가지표의 피크아웃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낮아지면서 최근 주식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연준의 강한 긴축 영향으로 경제가 짧게 침체를 겪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