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1300원 선을 넘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300.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97.1원이다.
 
원/달러 환율 8일 만에 1300원 재돌파, 수출 꺾일까 불안심리 영향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6.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에는 1294.0원까지 떨어졌으나 오전 11시경 1300원 선을 넘었다. 장중 1301.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일부 품목에 부과되는 징벌적 과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 장 초반 환율이 떨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경기 회복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돼 원화 선호 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월2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침체 전망은 한국 수출의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원화가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게 수출인데 '수출이 꺾일 일만 남았다'는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트레이더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