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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현대차 기아 10개 차종 배기가스 기준치보다 11배 더 배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7-05 09: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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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차량들이 독일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독일 연방도로교통청과 독일 환경단체(DUH)가 진행한 배출량 검사 결과 일부를 입수해 공개했다.
 
그린피스 "현대차 기아 10개 차종 배기가스 기준치보다 11배 더 배출"
▲ 현대자동차 광고판에 그린피스가 '내연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낙서를 하고 있는 모습. <그린피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검사에서 10개 모델 모두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린피스가 확보한 자료는 10개 모델 중 i20와 ix30, 싼타페, 투싼, 쏘렌토 등 5개 차종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독일 연방도로교통청이 실시한 조사에서 현대차의 i20은 유로6 기준치보다 11.2배 많은 903.09㎎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환경단체가 유로6 기준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도 현대차 i20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기준치의 10.8배를 웃돌았다.

기아 쏘렌토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490㎎(6.1배), 현대차 싼타페는 421㎎(5.3배), i30은 331㎎(4.1배), 투싼은 329㎎(4.1배) 등도 유로6 기준치보다 4배에서 6배까지 많이 배출했다.

그린피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독일 당국에서 받은 검사 및 조사 내역 투명 공개 △한국 등 전 세계 다른 시장에서 불법 배기가스 장치 사용 여부 공개 △그린 워싱 중단 및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등을 촉구했다.

DUH에서 일하는 악셀 프레데릭 박사는 “우리가 실제 도로에서 주행 측정을 한 모든 현대차와 기아 모델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10.8배 초과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현대·기아차가 다양한 조작 장치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가운데는 실험실 인증 검사 환경을 탐지할 경우 배출가스 정화 성능을 높이는 장치와 미리 설정된 온도 범위에서만 배출가스 정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그 외 온도에서는 정화 작용을 멈추거나 작동 수위를 낮추는 장치도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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