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사무연구직 조합원의 파업 찬성률이 생산직 및 기술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1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남양연구소의 쟁의 찬성률은 재적기준 75.7%로 나타났다. 남양연구소는 대부분이 사무연구직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남양연구소 재적인원 5866명 가운데 4577명이 투표에 참여해 4442명이 찬성표를, 11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무효표는 20표가 나왔다. 투표기준 찬성률은 97.1%를 기록했다.
남양연구소 쟁의 찬성률은 울산·전주·아산공장과 판매위원회 등을 합친 전체 재적기준 찬성률 71.8%보다 3.9%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재적인원 4만6568명 가운데 4만958명이 투표해 3436명이 찬성했다.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81.6%를 보여 투표기준 찬성률 역시 남양연구소가 15.5%포인트 더 높았다.
사무연구직에서 이처럼 높은 찬성률을 보이는 이유는 임금과 성과급에 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이라고 현대차 노조는 바라봤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및 게시판 등에도 연구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다수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회사가 잘되는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보니 '회사가 잘 될 필요가 있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최근 경영진의 급여는 올라가는데 반해 일반 직원의 급여는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사무연구직을 중심으로 근로의욕이 상실된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