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위메이드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뱅가드 앤 베가본드'가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블록체인을 통한 위믹스 생태계를 접목시킨 '미르M' 글로벌 버전을 준비 중인데 전작인 ‘미르4’ 이상의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미르M'은 모바일인덱스가 29일 집계한 구글플레이 실시간 매출순위 4위까지 오르는 등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르M은 6월23일 출시 당일에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7일 매출순위 6위에 진입했고 이틀 뒤 다시 순위를 2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미르M이 '리니지W'(5위)보다 높은 순위라는 점은 장 대표가 글로벌 출시를 추진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리니지W는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일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지 못했던 날이 채 한달이 되지 않을 만큼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는 올해 안에 미르M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에서 미르M과 경쟁하고 있는 게임들이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장 대표는 미르M의 글로벌 출시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일본 출시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서구권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미르M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플레이투언(P2E,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것)게임으로 출시되는 만큼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P2E게임으로서 확실하게 자리잡은 미르4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쓰는 게임을 늘리고 있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미르4는 30일 기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4만5천명 선을 기록하며 동시접속자 순위 20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내외 게임사와 접촉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미르M의 글로벌 출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바라본다.
최근 미르M의 게임토큰이 될만한 이름의 상표가 연이어 등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5월25일 특별한 무늬나 모양, 색이 없는 '커런시(Kurrency)'라는 글자의 상표를 출원한 뒤 6월24일 'K' 한글자, 커런시 전체에 모양과 색을 입힌 커런시 상표도 추가로 등록했다.
그동안 위메이드는 신규 게임 서비스 한 달 전쯤에 게임토큰 이름의 상표를 출원해왔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 "커런시가 어떤 용도로 쓰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