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생산라인 구조조정 강도에 따라 글로벌 LCD패널 공급물량이 최소 3%에서 최대 8%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1위 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수급개선 효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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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의 생산을 줄이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부터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LCD패널을 사용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패널보다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패널의 생산을 늘리는 쪽으로 주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의 LCD패널 공급감소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TV업체들의 LCD패널 재고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014년 4분기 이후 오랜 기간 보수적인 재고정책을 유지했던 TV업체의 패널재고량이 5월 말 적정수준의 5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TV업체들이 적어도 3분기까지 TV패널을 평소보다 30% 이상 구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TV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생산라인 구조조정과 중화권 패널업체들의 수율부진으로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패널업체들은 신제품TV패널(55,65인치 UHDTV)을 만들 때 수율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2인치 LCD패널가격 상승효과가 대형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5월 이후 TV용 패널가격 반등, 올레드손실 축소,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