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회담’을 제안했다.
국회 공백이 장기화되며 집권여당 책임론이 나오자 시한을 정한 협상으로 야당을 압박하며 이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유튜브 중계화면 갈무리> |
권 원내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하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한다”며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마라톤회담에 지체 없이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생’을 강조하며 원 구성 협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국회가 민생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여야는 정치 논리가 아닌 민생 논리로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여야가 동상이몽을 해서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합의 파기’를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년 내내 민주당은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았고 지금 상황도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여전히 여의도의 여당으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일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국회의장단을 단독으로 선출한다면 민심 이탈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제시해 집권여당으로서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맞받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보면 여당이 야당 양보만 기다리며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내는 건 잘못된 것이다”며 “여당이 양보안을 내놓아야 여야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