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 8%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가 17일 4.33~7.14% 수준을 보이고 있다.
▲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가 17일 4.33~7.1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는 지난해 3.6~4.798%와 비교해 2.161%포인트 더 높아진 셈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지표로 주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2.259%에서 4.417%로 뛴 영향이다.
금리 상승이 지속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물가상승 압력과 임국 연방준비제도가 16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것 등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7, 8, 10, 11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는 1.00~1.25%포인트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4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7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도 뛴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은행 대출금리의 상단은 대부분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은 최고 금리 수준이다.
고객들이 주거래 은행에서 일부라도 우대금리를 받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모든 대출자의 체감 금리가 올해 안에 8%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