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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큰형'들 송도로, 삼바 셀트리온 이어 SK바사 롯데까지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6-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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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큰형'들 송도로, 삼바 셀트리온 이어 SK바사 롯데까지

▲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비즈니스포스트] ‘K-바이오’를 대표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거점 구축에 나섰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송도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새로 ‘송도 패밀리’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보면 송도에 3천억 원가량을 투자해 2024년까지 3만 ㎡ 규모 R&PD(연구 및 공정개발)센터를 신축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자체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외부 백신기업의 제품을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데 집중해왔다. 여기에 더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준비하는 중이다.

R&PD센터는 이런 미래 신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또는 연구기관과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할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 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으로 추진할 신기술·후보물질 관련 인수합병 역시 R&PD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K-바이오 '큰형'들 송도로, 삼바 셀트리온 이어 SK바사 롯데까지

▲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R&PD센터 운영계획. < SK바이오사이언스 >


신생 바이오 위탁개발생산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생산기지로 송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USA 행사에 참석해 “1조 원가량을 투자해 대형 공장을 건립하겠다”며 “장소로 인천 송도 또는 충북 오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본사가 있는 서울과 접근성 또는 바이오기업 집적도를 고려할 때 송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실제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우게 되면 이는 롯데그룹 전체 바이오사업의 핵심기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앞서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바이오사업에 2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단일 공장이 롯데그룹 바이오사업 예산계획의 40%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SK와 롯데 이외에 기존 송도의 터주대감들도 꾸준한 투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에 송도에 지었던 1~3공장에 이어 4공장을 건설해 10월부터 부분가동을 앞두고 있다. 4공장 건설에만 1조7400억 원이 들어갔다. 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62만 리터까지 늘어난다. 이는 글로벌 전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안에 5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5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멀티모달 플랜트)로 지어진다. 또 6공장 등 후속 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확보도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도 송도에서 생산시설 확장에 매진하는 중이다. 5천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바이오의약품 3공장과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3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한 생산체계를 갖춰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연구센터는 의약품 연구개발, 임상, 공정개발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시설로 조성된다.

이밖에 여러 바이오기업이 송도를 근거지로 삼고 있다.
K-바이오 '큰형'들 송도로, 삼바 셀트리온 이어 SK바사 롯데까지

▲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인수하기로 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의약품 생산공장. 향후 국내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생산공장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지스>

동아쏘시오그룹 제약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송도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계열사 얀센백신은 송도에서 백신 제조공장 및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중이다. 또 독일 머크, 미국 GE헬스케어, 일본 아지노모도제넥신 등은 송도를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공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런 바이오기업들의 투자에 발맞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향후 10년 동안 2배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도 4공구, 5공구 92만 ㎡ 부지에 조성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매립 중인 송도 11공구로 연결해 200만 ㎡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재 11공구 가운데 매립이 끝난 11-1공구에서는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윤석열 정부도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5월26일 송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가지고 바이오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며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발굴하고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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