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그래그 얼머 록히드마틴 사장과 9일 협력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술훈련기 수주를 위해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9일 록히드마틴과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 올리고 T-50계열 항공기 1천 대 이상을 판매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록히드마틴은 미국 공군과 해군에 제시할 개량형 FA-50 경공격전투기의 제작과 마케팅, 설계, 기체 개량, 공장 신증설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전략협의체 실무위원회’을 상설 가동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미국 정부는 280여 대 규모의 미국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를 도입할 예정인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을 2024~2025년에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미국 내 수주 경쟁에서 성과를 낸다면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는 최대 공급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최소 20년 동안의 일감을 확보하고 최소 56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협력강화를 통해 미국은 물론 500여 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세계 훈련기, 경공격기 시장에도 ‘원팀(one team)’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시장뿐 아니라 중유럽, 중동 지역에서의 수출 협상을 위해 T-50계열의 항속거리를 늘리고 무장을 강화하는 성능개량도 추진하고 있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록히드마틴과 단일팀 구성으로 T-50 계열 수출이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