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남경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만나 여당과의 도정 협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김 당선인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이재명 의원 사무실을 찾아 전임 도지사인 이 의원을 만났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8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당선인은 이 의원에게 "전임 도지사시니 가르침을 받고 좋은 말씀을 듣겠다"고 했고 이 의원은 "나보다 훨씬 더 잘 하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김 당선인의 최근 도정 협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의원은 "도정을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다 도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장점을 취해 같이 가면 좋다”고 응원했다.
김 당선인은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국민의힘 측 인사의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참여를 끌어냈다.
김 당선인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성원 의원과 소통하고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내가 도정을 할 때도 서로 협력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이날 정오께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남 전 도지사와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도정운영과 관련한 조언을 들었다.
김 당선인은 회동을 마친 뒤 "남 전 지사가 협치와 연정에 관한 오랜 경험과 그 과정에 있었던 정책연대, 인사·예산권 연정 등 많은 말씀을 했다"며 "어제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협치를 얘기한 것을 두고는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남 전 지사는 기초지자체장들과의 소통 문제와 권한 배분, 그 과정의 투명성도 굉장히 강조했다"며 "특히 도의회가 딱 반반(더불어민주당 78명, 국민의힘 78명)인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과 여러 가지 나올 수 있는 문제들에 관한 조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남 전 도지사는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14~2018년 도와 도의회 사이 연정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민주당 출신 인사를 연정부지사에 임명하고 민주당이 다수당인 도의회와 합의해 생활임금 등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정치공학이 아닌 도민을 위한 진정성을 가질 것”이라며 “낮은 단계인 협치에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연정모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