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6-08 09:20:2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고채 금리 상승이 국내 주식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10년물이 연고점을 넘어서며 채권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채금리 상승이 단순히 기술적 반등의 영역인지 주식시장 같은 위험자산에 부담을 줄 만큼 추세적 상승 국면으로 이어지는지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 국내 국고채 10년물 및 BEI(기대인플레이션) 추이. <하이투자증권>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538%까지 오르며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2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11.1bp(0.111%포인트) 오른 것으로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내 국고채뿐 아니라 미국 국고채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김 연구원은 “5월 초 3.1%를 넘어서며 오름세를 보인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2.7% 중반대까지 내렸으나 6월6일 3.05%까지 다시 상승했다”며 “국내 채권금리뿐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고채 금리이 상대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의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6월 국고채 만기도래 집중 같은 수급적 호재가 있음에도 당분간 방향성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 금리 수준이 빠르게 올라왔음에도 저가 매수보다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금리 상단을 높여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