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상회담 뒤 문재인과 통화, "한미동맹 강화 토대 마련 감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월21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강화의 토대를 마련해준 데 감사의 뜻을 밝혔다.

2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전후로 경남 양산 사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약 10분 동안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이번 방한 일정에서 문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화로 이를 대신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퇴임 인사를 직접 하지 못 해 아쉬웠으나 통화를 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1년 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안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을 아시아 첫 방문지로 선택해 감사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바란다는 말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뢰과 우정이 지속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문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가 곧 이를 정정해 “윤 대통령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작은 해프닝도 빚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