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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에서 순항, 허진수 뚜레주르와 승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5-18 15: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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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Business Unit)장 겸 파리크라상 사장이 추진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의 인도네시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뒤 매장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한 CJ푸드빌 '뚜레쥬르'와 'K-베이커리'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늘Who]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에서 순항, 허진수 뚜레주르와 승부
▲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 겸 파리크라상 사장.

18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신규 매장 3곳의 문을 잇따라 열었다. 이로써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진출 6개월 만에 매장을 7호점까지 내며 올해 목표인 10호점 출점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바게뜨에 대한 인도네시아 현지 반응은 뜨겁다.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1·2호점의 매출은 당초 예상의 2배를 넘었다.

또한 파리바게뜨 1호점은 현지매체 인도네시아타임즈(IDNtimes)가 선정한 ‘자카르타 인기 베이커리·케이크 매장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와 손을 잡고 파리바게뜨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쇼핑몰 위주로 매장을 출점하고 현지문화에 맞춘 메뉴도 개발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는 특히 베이커리 제품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메뉴도 함께 판매해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무슬림의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매장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K-베이커리’ 패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인구(약 2억7천만 명)를 자랑하는 거대한 소비시장인 동시에 향후 할랄푸드(이슬람 율법이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산하고 처리하는 제품) 인증이 필수인 중동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 여겨진다.

2011년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2017년 현지 법인을 세워 현재 자카르타, 자바, 반둥, 발리, 수라바야 등에서 5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뚜레쥬르는 일부 매장에서 배달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뚜레쥬르 인도네시아 계정을 살펴보면 자카르타 중부에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의 출점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인도네시아사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사업을 맡은 인도네시아법인은 2021년 매출 195억 원, 순손실 26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1.7% 늘고 순손실이 65.2% 줄어드는 등 코로나19로 나빠진 실적도 반등하고 있다.

허 사장은 SPC그룹 오너3세로 지난해 말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허 사장은 1977년생으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미국제빵학교(AIB) 정규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파리크라상의 상무로 입사해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과 파리크라상 전무 등을 지냈다.

허 사장은 SPC그룹 해외사업 쪽에 기여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3월 중국 SPC톈진공장 준공에 이어 4월 싱가포르 주얼창이 입점 등을 이끌었다. 

SPC그룹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제3의 글로벌 전략지역으로 동남아를 점찍고 파리바게뜨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진출한 뒤 매장을 꾸준히 확대했고 2019년에는 캄보디아,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업체와 각각 제휴를 맺고 진출 국가를 늘렸다.

허 사장의 공격적인 동남아시아사업 확대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2030년 비전’ 달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회장은 2018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수출과 해외 진출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사업의 비중을 50%로 높이겠다는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10월 동남아 진출을 선언하며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기존 진출국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진출로 동남아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글로벌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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