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갑질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회사 임원으로 복귀했다.
1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올해 초부터 대웅제약에서 비상근 ‘최고비전책임자(CVO)’로 일하고 있다.
윤 전 회장은 대웅제약 미래사업, 인수합병 등 투자에 관한 자문을 경영진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등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 경험이 풍부한 윤 전 회장의 발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전 회장은 회사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직위에도 복귀하지 않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이 회장으로서 복귀한 것은 아니다”며 “회사의 최종 의사결정은 전승호 이창재 공동대표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검사 출신 경영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윤 명예회장의 요청으로 대웅제약에 입사했고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이후 작은 형인 윤재훈씨에게 대웅제약 대표 자리를 내줬지만 2012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하면서 경영권 승계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2014년 9월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 경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018년 대웅제약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번지자 사죄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