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차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 4곳이 모두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는 4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마쳤다.
이들 4개 기업은 모두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파빌리온PE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함께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앨비엔티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쌍용차 인수금액은 4천억 원~6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매각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추후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장 좋은 조건의 인수자를 선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상으로는 5월말 조건부 투자계약이 이뤄진 뒤 6월 중으로 다시 입찰을 진행해 쌍용차의 최종 인수 예정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1년 이내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쌍용차 매각절차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상장폐지보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 2021년도 감사보고서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2년 연속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