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1분기에 실적을 크게 늘리면서 반도체시장 호황을 증명했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지 않겠지만 5G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성장하면서 5G 통신칩 등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대만 현지 매체 경제일보(징지르바오)에 따르면 미디어텍 1분기 매출은 1427억1100만 대만달러(6조145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1%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1312억~1415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릭 차이 미디어텍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에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심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압박이 가해졌다”며 “반도체 산업 수급 균형에 피할 수 없는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차이 CEO는 "그럼에도 미디어텍 3대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반도체 사업이 모두 성장했고 특히 스마트폰 반도체 사업 실적이 가장 크게 늘었다"며 "기술력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가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성장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차이 CEO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13억5천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50%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6억6천만 대에서 6억8천만 대로 예상됐다.
2021년 연간 5G 스마트폰 출하량과 비교해 30% 증가하는 것이다.
차이 CEO는 5G 스마트폰 비중이 특히 중국 시장에서 70%까지 올라갈 것이며 인도, 유럽 등 지역에서 미디어텍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5G 통신칩 출하량은 2021년보다 30% 증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디어텍은 올해 실적 목표로 2021년 대비 연매출 20% 증가, 2019~2022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4~16% 달성을 제시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