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이외수씨가 25일 밤 폐렴증세로 별세했다. <이외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소설가 이외수씨가 별세했다.
이외수씨의 아들 영화감독 이한얼씨는 26일 오전 고 이외수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5일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고 밝혔다.
이외수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아 회복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재활에 힘써오다 지난 3월19일 폐렴 증세로 응급실에 입원한 뒤 사망했다.
고인은 1946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났다. 1972년 춘천교대를 중퇴하고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됐다. 1975년 소설 ‘훈장’으로 문예지 ‘세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공식 등단했다.
그 뒤로도 소설 ‘꿈꾸는 식물’, ‘장수하늘소’, ‘들개’를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집필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가장 최근 작품은 2019년에 나온 에세이 ‘불현 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였다.
고인은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도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이른바 '존버정신(끝까지 버틴다는 정신)'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177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며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렸다.
그는 배우자 전영자씨와 2018년 졸혼을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춘천에서 30여 년 생활하던 고인은 2006년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로 터전을 옮겨 투병 전까지 촌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의 사망소식에 전해지자 김민웅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번뜩이는 칼날이었고 시대를 관통하는 화살이었다”며 “당대의 뜨거운 목소리와 거침없는 문장을 남기고 가신 고인의 걸음이 이제는 사뭇 가벼우시기를”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