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주사 LG의 올해 실적은 전자계열사들의 전장부품 등 신사업 성과에 달렸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LG는 LG전자를 중심으로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실트론 등 전자계열사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며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등 전자계열사의 신사업이 LG 실적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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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 회장. |
LG는 올해 매출 9조9350억 원, 영업이익 1조36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줄지만 영업이익은 20.2% 늘어나는 것이다.
LG그룹은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팀을 중심으로 LG전자의 카인포테인먼트,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부품사업을 수직계열화해 솔루션 형태의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 전자계열사들의 전장부품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올해 LG의 지배주주 지분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9.4% 늘어나 1조128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LG는 LG전자 VC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그룹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자동차 부품사업이 성장동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1분기에 매출 2조3524억 원, 영업이익 329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64.7% 급증했다.
정 연구원은 “LG의 1분기 실적호조도 상장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에 지분법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주요 비상장사의 실적도 소폭 개선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