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산 코로나19 봉쇄조치 연장, 애플 공장 재가동 시기 불투명

▲ 애플 맥북프로 14인치와 16인치 모델.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상하이 인근에 있는 쿤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를 27일까지 연장한다.

쿤산 가운데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에 자리한 애플 공급업체들의 공장 재가동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22일 경제일보(징지르바오)에 따르면 쿤산 정부가 봉쇄 조치를 27일까지 연장하면서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페가트론, 애플 인쇄회로기판(PCB) 공급업체 유니마이크론 등 대만 반도체기업 공장들이 재가동할 수 없게 됐다.

쿤산은 중국 반도체 부품 허브 도시로 PCB, 배터리 모듈, 반도체 설비 등 기업들이 밀집돼 있다.

지난 19일 쿤산 정부는 반도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 기업들은 20일부터 재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유니마이크론은 20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럽게 봉쇄 조치를 27일까지 연장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페가트론 자회사 등 애플 관련 기업들은 통행금지 포함 방역 조치가 가장 엄격하기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공장 재가동 일정이 다시 미뤄졌다.

폐쇄식 가동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하던 기업도 한계가 왔다.

경제일보는 “쿤산 현지 한 대만 공장은 원자재와 부품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처리하지 못해 쌓인 폐기물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당분간 공장을 천천히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능력 가동률은 한 자릿 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경제일보는 “업계에서는 애플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폭스콘 충칭공장 등에 관한 의존도를 높여 아이폰, 맥북 등 제품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