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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달러 강세 흐름 지속,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등에 따라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요 주식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177억 원어치 사고 75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5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주가는 0.65%(2천 원) 오른 31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는 전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4위에 올랐는데 이날은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는 네이버 주식을 284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네이버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13일 카카오 주식도 9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9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1.81%(1700원) 상승한 9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도 5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2일 하루를 빼고는 모두 순매도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이 최근 들어 부진한 점이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향한 순매도 흐름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장중 SK하이닉스 주식을 537억 원어치, 삼성전자우선주 주식을 224억 원, 삼성전자 주식을 2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선주는 각각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14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반도체업황 부진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반도체주 관련 투자심리 개선에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SDI(490억 원) LG에너지솔루션(-20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311억 원어치 사고 5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6.92%(5400원) 오른 8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 외에도 삼성중공업(2위), 한국조선해양(4위), 현대중공업(7위) 등 다수의 조선주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주식을 각각 241억 원, 219억 원, 10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1분기 단단한 수주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7.93%(440원) 뛴 5990원, 한국조선해양 7.12%(6100원) 상승한 9만1800원, 현대중공업 주가는 5.41%(7천 원) 오른 1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에쓰오일(224억 원), LG전자(195억 원), 현대글로비스(109억 원), 이랜텍(101억 원), SK스퀘어(96억 원), SK텔레콤(9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