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엔화 가치가 내외부적 요인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수출기업과 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에서 투자기회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최보원 한국투자 연구원은 "미국 물가 및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엔화 절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출주와 리오프닝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일본은행(BOJ)의 자료에 따르면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할 때마다 연간 실질 GDP는 최대 0.8%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일본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내수소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이 120엔을 넘어서면서 토요타, 닌텐도 등 일본 수출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 역시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정부는 3월22일부터 18개 도도부현에 적용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했으며 일일 입국제한 인원도 3월부터 두 배로 늘렸다.
최 연구원은 "자가격리 의무기간도 줄어든 만큼 엔화 약세 및 규제완화에 따른 인바운드(해외입국 여행객) 소비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