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생명과학이 대마를 소재로 의약품을 개발한다.

HLB생명과학은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소재 의약품의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HLB생명과학, 네오켄바이오와 대마 의약품 연구개발 협약 체결

▲ HLB생명과학 로고.


네오켄바이오는 정부 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기술출자한 회사로 대마 성분을 고순도로 추출·가공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네오켄바이오로부터 의약품 개발을 위한 대마 추출물을 독점 공급받게 됐다. 해당 물질을 통해 암, 뇌전증, 치매, 파킨슨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대마에 포함된 성분 중 하나인 '칸나비디올(CBD)'은 환각성이 없어 미국과 유럽에서 소아 뇌전증 치료제로 허가돼 처방되고 있다.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국내 소아 뇌전증 환자들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해당 제품을 공급받아 복용하고 있다. 다만 20일분 기준 약가가 140만 원에 이르러 환자 부담이 상당한 만큼 국산화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네오켄바이오와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항암 합성신약에 더해 천연물 유래 신약까지 신약 후보물질을 획기적으로 늘릴 기회를 갖게 됐다"며 "네오켄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대마성분을 활용한 뇌전증 치료제, 항암제 등 난치성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